2014년 1월 28일 화요일

"어떤 나라에서 그리고 왜 벨라루스로 이민을 오는가?"


유튜브에서 벨라루스를 검색했더니 재미있는 동영상이 꽤 많이 뜨네요.

그중에서 제일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바로

"Из каких стран и почему иммигрируют в Беларусь?"



왜? 어떤 나라에서? 이민을 오는가 하는 것입니다.

이민을 결정한 사람들은 모두 자신들만의 이유가 있을 겁니다.

어떤 사람은 고국에서의 삶이 힘들어서 일 수도 있고,

어떤 사람은 새로운 기회를 찾고, 자신의 꿈을 위해서일 수도 있고,

어떤 사람은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되었을 수도 있을 겁니다.

방송에서는 이민자들의 자신들만의 이유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어를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서 제가.....귀찮네요.

전 왜 지금 벨라루스에 있을까요? 그건......

"안알랴줌."

2014년 1월 16일 목요일

벨라루스의 대학 교육과정

다음 주! 드디어 방학이 시작된다.
1월에 방학을 한다?
벨라루스는 한국과 교육과정이 다르다.
  • 학기의 시작
대부분 유럽의 대학이 그렇듯이 9월에 1학기, 다음해 2월에 2학기가 시작된다. 그리고 종강은 6월이다. 1학기는 9월부터 12월까지 4달이지만, 1월 한 달(정확히 2~3주)간 주어지는 시험 기간을 합산하면 실제 방학 기간은 길어야 2주(10일~14일)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겨울은 날씨도 춥고, 해도 빨리 지기 때문에 어디 돌아다닐 엄두가 나질 않는다. 오히려 학교에서 따뜻하게 공부하는 게 낫다. 그대신 여름방학은 7~8월, 해도 길고 여름 날씨치고는 서늘하기 때문에 휴가를 정말 알차게 보낼 수 있다.
  • 평가방식
한국은 중간, 기말, 중간 중간 발표를 하거나 보고서를 제출한다. 한국에서 학기 중에 진행하는 모든 것을 여기도 똑같이 진행한다. 중간시험도 보고, 기말시험도 보고, 물론 구술시험도 있다. 선생이 정해준 여러 주제에 대해서 공부한 것을 제비뽑기를 한 후 그 질문에 대답하면 된다. 이런게 한국에도 있었던가? 적어도 내가 배울 때는 없었는데....다만 눈에 띄게 다른 점이 있다면 재시험이 있다는 점이다. 재시험만 있느냐? 삼시, 사시도 있다. 즉 재시험을 3번 더 치를 수 있다. 그래서 열심히 공부한 학생은 한 번에 합격 점수를 받아서 방학동안 편하게 쉴 수 있는 반면에 그렇지 못한 학생은 다시 공부해서 시험을 치러야 하기 때문에 방학이 그만큼 짧아진다. 물론 선생이 감당해야 할 피로는 학생의 몇 배가 되니 웬만하면 귀찮아서 최저점수를 주고 합격시키곤 한다.
  • 교육과정
4년 반을 학교에서 수업을 받고 마지막 학기는 실습을 나간다. 다들 중고등학교에 가서 교생처럼 학생들을 맡아 가르친다고 한다. 1학기 초부터 실습을 나가기도 하는데 5학년이랍시고, 실습한답시고 학교에 안 나오는 녀석들이 나중에 학점달라고 선생에게 매달린다. 악착같이. 그렇다고 좋은 점수를 달라는 것은 아니다. 스펙에 목을 메는 한국학생은 학점관리에 신경을 많이 써서 좋은 학점을 받기 위해 목을 메지만 이 학생들은 졸업할 수 있게 최저 점수만 달라고 한다. 그래도 일말의 양심은 있다. 학사 과정이 5년이다보니 석사과정을 1년이면 마칠 수 있는 것은 장점이 있다. 그러면 대학원에 진학하지 않을 학생은 오히려 1년을 손해보는 것인가?
  • 수강신청
개별적인 수강신청이 불가능하다. 학교에서 지정해주는 과목을 들어야 한다. 그것도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반에서. 한 번 반이 정해지면 졸업할 때까지 바뀌지 않는 경우가 많다. 보통 한 반은 10~15명으로 구성된다. 자신의 전공에 따라서 반이 구성되는데, 현재 근무하는 학교에서는 제 2전공을 선택하면서 한 번 반이 바뀐다. 제 2전공은 학과마다 규정이 다른데 2학년부터 선택하기도 하고 3학년부터 선택하기도 한다.
수업은 아침 8시 15분부터 시작이다. 학년에 따라서 오전, 오후로 나누어 수업을 듣는다. 이 나라의 대학에서 가장 먼저 가르쳐 주고 싶은 것은 자유이다. 물론 자유에 따른 책임도 반드시 가르쳐야 한다. 대학에서 자유를 느끼지 못하니 학생들의 창의력도 좋지 않다. 그러나 어딜 가나 개중에 뛰어난 사람도 있게 마련이다. 그런 학생은 어디에서 배우든, 무엇을 배우든 군계일학처럼 빛난다.
당연히 캠퍼스의 낭만이나 여유를 배우기 어렵다. 세계적인 경제 침체로 이젠 그런 것을 가르치는 선생도 없다. 오직 목표는 취업에만 달려있다. 학생들에게 가르쳐 줄 수 있는 게 단순한 기술 뿐이라는 게 안타깝다.

난 지금 두 학교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작년 겨울방학에는 두 학교의 시험기간이 겹치질 않아서 3일 밖에 쉬질 못했었다. 그래도 이번 겨울 방학은 10일 정도의 여유가 있다. 갑자기 생긴 여유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할 지 고민중이다. 항상 그래왔던 것처럼 계획만 세우다가 방학이 끝날 지도 모르겠다. 계획만 세우다 방학이 끝난들 뭐 어떤가? 계획을 세우는 그 시간이 즐거웠다면 그것만으로도 만족스럽다.

2014년 1월 11일 토요일

2014년 개정되는 TOPIK 평가방식에 관하여

2014년 한국어 능력 시험 평가 방식이 변경된다. 
개정되는 한국어 능력 시험의 문제들을 곰곰이 들여다 보니 문제가 있다. 
언어 능력 평가는 학습자의 능력을 정확히 평가하는 방향으로 바뀌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그런데 개정된 평가 방식으로는 학습자 수준 평가와 그들의 변별력을 정확히 평가하기 어려워 보인다. 

1. 등급이 줄었다.

현행 초급 (1∼2급)·중급(3∼4급)·고급(5∼6급)에서 TOPIKⅠ(1∼2급)·TOPIKⅡ(3∼6급)으로 변경된다. 

문제제기: 등급을 줄이는 이유를 모르겠다. 
  • 한어수평고시(HSK)가 기존 11단계에서 6단계로 줄였고,
  • 일본어능력시험(JLPT)이 6단계에서 4단계로 다시 5단계로 변경되었고, 
  • 프랑스어(DELF), 스페인어(DELE), 이탈리아어(CILS), 러시아어(TORFL)도 모두 6단계이다. 
다른 나라의 평가 방식은 등급에 따라 문제가 다르고, 그 기준에 충족되는 점수를 받아야 합격하는 방식이다. 과락도 존재한다. 
그런데 영어 시험의 경우 다른 여러 나라의 언어 평가와 방식이 다르다. 영어 시험의 경우 IELTS가 9단계로 단계별 시험이 아닌 종합 시험으로 득점에 따라 등급을 인정한다. TOEFL도 등급에 따라 평가하지 않고 점수로 평가하고, TOEIC 역시 마찬가지이다.  개정되는 한국어 평가가 영어의 평가제도를 따르고자 하는 것이었다면 기존의 평가제도를 완전히 버리지 못한 절충적 태도를 취한 셈이다. 
결국 변별력을 줄이겠다는 것인가? 이럴 거면 공식적으로 TOKIC이나 TOKFL 평가를 새로 만드는 것이 좋겠다.



2. 문항수가 줄었다.

TOPIKⅠ은 읽기 40, 듣기 30 문항이고, TOPIKⅡ도 읽기 50개, 듣기 50개, 쓰기 4개만 보면 된다. TOPIKⅠ에서 쓰기 문항은 없어졌다. TOPIKⅡ에서 쓰기는 4 문제인데, 두 문제는 텍스트의 내용에 맞는 문장을 쓰는 것이다. 나머지 두 문제는 일상생활과 관련된 글쓰기가 하나이고, 논리적인 글쓰기가 다른 하나이다. 평가는 여러 채점 위원이 어휘, 문법 사용 수준, 과제 수행 여부로 점수를 낸다고 한다.

문제제기: 개정의 변을 보니 의사소통능력향상을 최우선 목표로 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문항수와 의사소통능력이 무슨 관계가 있을까?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문항수가 많을 수록 좋다. 문항수가 많을 수록 여러 상황에 맞는 대처 능력을 평가할 수 있게 된다. 문항수가 적으면 그만큼 적은 상황에서의 의사소통 능력만을 측정, 평가하게 되는 것이다.
문항수가 줄면 한 번의 실수가 합격과 불합격을 가르는 치명타가 될 수도 있다. 즉 한 문제로 인해 성적 편차가 커질 수 있는 것이다. 진정한 의사소통능력을 측정하고자 한다면 실수에 관대해져야 한다. 모국어 화자도 잘못된 발화와 어휘와 문법을 사용하는데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시험에서 한 번의 실수로 합격, 불합격이 결정된다면 이것은 문제가 있다. 실수와 오류는 분명히 다르다. 실수로 틀리는 것과 오류로 틀리는 것을 구분하기 위해서라도 문항수는 많아지는 것이 좋겠다.


3. 합격 점수가 줄었다.  
현재 시험 점수의 만점은 400점이었는데 개정된 시험은 TOPIKⅠ은 200점, TOPIKⅡ는 300점으로 바뀐다. 과목에 따른 불합격(과락)도 없어졌다.

문제제기: 문제수가 줄고 만점을 낮췄다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합격점수를 낮추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대다수의 대학 입학기준이 한국어 능력시험 3, 4급을 요구하므로 유학생을 유치하기 위해서 일부러 합격점수를 낮추는 방향으로 개정하는 것이 아닐까 의심스럽다. 혹은 외국인 노동자에게 필요한 취업비자 취득조건을 쉽게 하기 위해서라면? 설마 유학생 유치를 위해서나 외국인 노동자의 취업비자 취득 조건을 완화하기 위해 평가의 변별력을 떨어뜨리는 짓을 하지는 않을 거라 믿고 싶다.

改善이든 改惡이든 개정된 한국어 능력시험이 일정기간 시행될 것은 분명하다.





2014년 1월 9일 목요일

2014 TOPIK 해외 시행일정



2014 TOPIK 해외 시행 일정입니다.
벨라루스는 1월 20일부터 접수를 시작하는군요.
시험을 1년에 한 번밖에 볼 수 없으니 신청기간을 잊어버리지 마세요.

  • 접수기간: 2014.01.20~2.20
  • 접수처: 주벨라루스대사관 영사과
  • 연락처: (375-17) 306-0147~9
  • 위치: Ave. Pobediteley 59, 4th floor

전체일정은 TOPIK 공식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14년 1월 8일 수요일

한국, 유럽, 미국 신발, 옷 사이즈

고향이 아닌 곳에서 살면 불편한 게 한 두 가지가 아니다.
"로마에 가면 로마의 법을 따르자."
타국에서 편하게 살고자 한다면 지켜야 할 원칙이다.
"사람 사는 곳 다 똑같다."는 혼자만의 착각이었다.

고향을 떠나기 전 최대한 짐을 줄이자는 원칙을 세우다 보니
현지에서 구할 수 없는, 반드시 필요한 것이 아니면 덜어냈다.
제일 먼저 덜어 낸 것이 옷, 신발이었다.
다른 나라라고 옷, 신발 같은 생필품이 없을 리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지에서 옷과 신발을 사려다 보니 아뿔사! 규격이 다르다.
젠장.
인터넷을 뒤진다.

아~! 내 사이즈가 이렇구나.

<나라별 신발 사이즈>


<나라별 옷 사이즈>

절대 구매할 일은 없겠지만 참고로 여자 옷 사이즈 올린다. 

 <여자 옷 사이즈>

2014년 1월 7일 화요일

2014 TOPIK 35회(2014년 7월 20일 시행)부터 체제 개편

토픽 시험 출제 방식이 바뀌었다.

http://www.topik.go.kr/

올해부터 초급 단계의 쓰기가 없어진다는 이야기를 듣긴 했지만

개편 내용을 보니 시험 과목과 등급의 변화도 동반한 전체 체제의 변화를 준 것이다.

변화 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수험생을 초, 중, 고급, 3단계로 나누었던 것을 1, 2 두 단계로 축소했다.

그리고 획득한 점수에 따라 1단계(1, 2급), 2단계(3~6급)로 나누어 성적표기를 한다.

성적표의 표기 등급은 기존과 동일하다.(총점에서 판정, 과락이 없어짐)

평가 영역에서는 1단계는 듣기, 읽기만 평가하고,

2단계는 듣기, 읽기, 쓰기를 평가하도록 되어 있다. 어휘, 문법 평가가 사라진 셈이다.

기존 시험의 직접 평가 영역이던 어휘, 문법은 듣기, 읽기 등 모든 평가 영역에서

간접 평가를 하겠다고 한다.

샘플 문항을 보니 문항 개발의 목표를 의사소통에 중심을 두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조만간 학생들에 대한 교수법도 어휘, 문법 중심의 학습에서 의사소통 중심으로

대폭 변화될 것 같다. 관련 서적도 봇물 터지듯 나올 것이다.

긍정적인 변화는 언제나 환영한다.









미야자와 겐지_주문이 많은 요리점

  주문이 많은 요리점 .......미야자와 겐지     두 명의 젊은 신사가 완전히 영국 병정 같은 옷차림에 번쩍거리는 총을 메고, 백곰처럼 생긴 개 두 마리를 데리고, 깊은 산 속 나뭇잎 바스락거리는 곳을 이런 얘기를 하면서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