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한국어 능력 시험 평가 방식이 변경된다.
1. 등급이 줄었다.
현행 초급 (1∼2급)·중급(3∼4급)·고급(5∼6급)에서 TOPIKⅠ(1∼2급)·TOPIKⅡ(3∼6급)으로 변경된다.
3. 합격 점수가 줄었다.
개정되는 한국어 능력 시험의 문제들을 곰곰이 들여다 보니 문제가 있다.
언어 능력 평가는 학습자의 능력을 정확히 평가하는 방향으로 바뀌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그런데 개정된 평가 방식으로는 학습자 수준 평가와 그들의 변별력을 정확히 평가하기 어려워 보인다.
1. 등급이 줄었다.
문제제기: 등급을 줄이는 이유를 모르겠다.
- 한어수평고시(HSK)가 기존 11단계에서 6단계로 줄였고,
- 일본어능력시험(JLPT)이 6단계에서 4단계로 다시 5단계로 변경되었고,
- 프랑스어(DELF), 스페인어(DELE), 이탈리아어(CILS), 러시아어(TORFL)도 모두 6단계이다.
그런데 영어 시험의 경우 다른 여러 나라의 언어 평가와 방식이 다르다. 영어 시험의 경우 IELTS가 9단계로 단계별 시험이 아닌 종합 시험으로 득점에 따라 등급을 인정한다. TOEFL도 등급에 따라 평가하지 않고 점수로 평가하고, TOEIC 역시 마찬가지이다. 개정되는 한국어 평가가 영어의 평가제도를 따르고자 하는 것이었다면 기존의 평가제도를 완전히 버리지 못한 절충적 태도를 취한 셈이다.
결국 변별력을 줄이겠다는 것인가? 이럴 거면 공식적으로 TOKIC이나 TOKFL 평가를 새로 만드는 것이 좋겠다.
2. 문항수가 줄었다.
TOPIKⅠ은 읽기 40, 듣기 30 문항이고, TOPIKⅡ도 읽기 50개, 듣기 50개, 쓰기 4개만 보면 된다. TOPIKⅠ에서 쓰기 문항은 없어졌다. TOPIKⅡ에서 쓰기는 4 문제인데, 두 문제는 텍스트의 내용에 맞는 문장을 쓰는 것이다. 나머지 두 문제는 일상생활과 관련된 글쓰기가 하나이고, 논리적인 글쓰기가 다른 하나이다. 평가는 여러 채점 위원이 어휘, 문법 사용 수준, 과제 수행 여부로 점수를 낸다고 한다.
문제제기: 개정의 변을 보니 의사소통능력향상을 최우선 목표로 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문항수와 의사소통능력이 무슨 관계가 있을까?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문항수가 많을 수록 좋다. 문항수가 많을 수록 여러 상황에 맞는 대처 능력을 평가할 수 있게 된다. 문항수가 적으면 그만큼 적은 상황에서의 의사소통 능력만을 측정, 평가하게 되는 것이다.
문항수가 줄면 한 번의 실수가 합격과 불합격을 가르는 치명타가 될 수도 있다. 즉 한 문제로 인해 성적 편차가 커질 수 있는 것이다. 진정한 의사소통능력을 측정하고자 한다면 실수에 관대해져야 한다. 모국어 화자도 잘못된 발화와 어휘와 문법을 사용하는데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시험에서 한 번의 실수로 합격, 불합격이 결정된다면 이것은 문제가 있다. 실수와 오류는 분명히 다르다. 실수로 틀리는 것과 오류로 틀리는 것을 구분하기 위해서라도 문항수는 많아지는 것이 좋겠다.
문항수가 줄면 한 번의 실수가 합격과 불합격을 가르는 치명타가 될 수도 있다. 즉 한 문제로 인해 성적 편차가 커질 수 있는 것이다. 진정한 의사소통능력을 측정하고자 한다면 실수에 관대해져야 한다. 모국어 화자도 잘못된 발화와 어휘와 문법을 사용하는데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시험에서 한 번의 실수로 합격, 불합격이 결정된다면 이것은 문제가 있다. 실수와 오류는 분명히 다르다. 실수로 틀리는 것과 오류로 틀리는 것을 구분하기 위해서라도 문항수는 많아지는 것이 좋겠다.
3. 합격 점수가 줄었다.
현재 시험 점수의 만점은 400점이었는데 개정된 시험은 TOPIKⅠ은 200점, TOPIKⅡ는 300점으로 바뀐다. 과목에 따른 불합격(과락)도 없어졌다.
문제제기: 문제수가 줄고 만점을 낮췄다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합격점수를 낮추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대다수의 대학 입학기준이 한국어 능력시험 3, 4급을 요구하므로 유학생을 유치하기 위해서 일부러 합격점수를 낮추는 방향으로 개정하는 것이 아닐까 의심스럽다. 혹은 외국인 노동자에게 필요한 취업비자 취득조건을 쉽게 하기 위해서라면? 설마 유학생 유치를 위해서나 외국인 노동자의 취업비자 취득 조건을 완화하기 위해 평가의 변별력을 떨어뜨리는 짓을 하지는 않을 거라 믿고 싶다.
改善이든 改惡이든 개정된 한국어 능력시험이 일정기간 시행될 것은 분명하다.
改善이든 改惡이든 개정된 한국어 능력시험이 일정기간 시행될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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